얼마 전, 퇴근길에 부천 신중동의 작고 아담한 마제소바 전문점 '멘초'에서 정갈한 쇼유와 타이완 마제소바를 맛보았습니다.그릇 바닥에 깔린 묵직한 간장 소스 위로 굵직한 면발과 알록달록한 고명들을 쓱쓱 비벼 한 입 가득 넣는 동안, 문득 궁금해졌습니다. 국물에 말아 먹는 일반적인 라멘 문화가 지배적인 곳에서, '비벼 먹는 라멘'이라는 이 독창적인 장르는 대체 언제, 누구의 손에서 처음 태어난 것일까? 그 기원을 추적해 보니 마제소바는 생각보다 무척 짧은 역사와, 재미있고 우연한 탄생의 비화를 품고 있었습니다."매끈하게 뽑아낸 밀가루 면 위로 얹어지는 다채로운 질감의 하모니.마제소바 한 그릇에 담긴 흥미진진한 맛의 역사를 따라가 봅니다."마제소바, 이름 속에 담긴 비빔의 미학어원부터 가볍게 짚고 넘어가 볼까..